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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식석상 첫 '이재용 사면' 건의...문 대통령, "고충 이해, 국민 공감도 많아"
삼성, 공식석상 첫 '이재용 사면' 건의...문 대통령, "고충 이해, 국민 공감도 많아"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1.06.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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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
문 대통령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와 관련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언급이 나온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에둘러 말했다"면서 "이 부회장 사면을 의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제 5단체장 건의'는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지난달 청와대에 제출한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의미한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2인자' 격인 김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관련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사면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공식석상에서 '이 부회장 사면'을 애둘러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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