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택배비 단가 인상으로 오늘부터 편의점 택배 서비스 가격이 인상된다. 편의점 택배비가 오늘부터 1000원 오르는 등 단가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5∼16일 예정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택배업계와 온라인쇼핑몰 등에 따르면 우체국은 지난 11일부터 모바일 인터넷과 콜센터 등을 통한 방문택배(국내 택배·EMS) 접수를 중단했으며 계약택배의 경우 냉동·냉장 등 신선식품 접수를 중단했다.
우체국은 전체 소포의 배달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고 파업에 참여한 위탁택배원 대신 일반 우편물·등기·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들을 투입해 배송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택배사들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송장 출력 제한, 집화 중단 등 조치에 나선데 이어 관리직 직원과 직고용 택배 기사를 투입해 배송을 지원하고 처리가 안 된 물량은 발송처로 반송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울산과 경기 성남·광주, 경남 거제, 전북 군산과 정읍 등지에서, 롯데택배는 울산과 경남 창원, 서울 은평구, 경기 이천시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은 창원과 울산, 경기 성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파업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지역이라도 대리점별로 소속 택배기사의 파업 참가 여부에 따라 배송 상황이 다르므로 온라인 쇼핑몰들은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 가능성을 확인한 후 주문할 것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경기 성남과 이천, 강원도 춘천 지역의 택배 수거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일부 소규모 쇼핑몰은 근거리 고객에게 퀵서비스를 이용해 배송에 나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택배비 단가 인상으로 CJ대한통운과 운송 계약을 맺고 있는 편의점인 CU와 GS25 택배비가 15일부터 오른다.
CU는 이날부터 택배비를 무게 1㎏ 이하 구간 300원, 무게 1㎏ 이상 5㎏ 이하 구간 400원, 무게 5㎏ 이상 20㎏ 이하 구간 최대 800원 인상한다.
GS25도 이날부터 무게 350g 이하 300원, 2~3㎏ 400원, 20~25㎏ 1000원 올린다.
다만 CJ대한통운이 아닌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활용한 서비스인 'CU끼리 택배'와 '반값 택배'는 가격 변동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