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까지 50% 매각 예정..."니콜라와 수소산업 벨류체인은 강화해 나가기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지분 줄이기에 나섰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인 그린니콜라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회사가 보유 중인 니콜라 주식 2213만 주 중 290만 주를 매각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수소·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니콜라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주당 평균 18.5달러에 5367만 달러(한화 607억원)어치를 매각, 주당 14달러 시세 차익으로 총 4060만 달러(약 46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이번 주식 매각으로 한화 측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은 5.6%에서 4.86%로 줄어들었다.
이는 그린니콜라홀딩스가 지난 3월 공시에서 올해 6월9일부터 12월10일까지 니콜라 보유 지분의 최대 50%(1100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화 측은 이번 290만 주를 시작으로 기간 내 지분 50%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사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2018년 11월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매입했다. 이후 니콜라는 수소차 생산 계획을 앞세워 지난해 6월 주가가 80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주목 받았으나 같은 해 9월 불거진 사기 논란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일각에서는 한화 측의 니콜라 지분 매각 계획이 공개된 후 양사가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그러나 한화 측은 앞으로 니콜라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에 이르는 수소산업 벨류체인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