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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마통 금리’ 3.6%···시중은행보다 비싸졌다
카카오뱅크 ‘마통 금리’ 3.6%···시중은행보다 비싸졌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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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2.86~3.30%, 반년 만에 ‘금리역전’···카뱅 “중금리 대출 늘어 불가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2017년 출범 당시 ‘낮은 금리와 통 큰 한도 대출’로 인기몰이 했던 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신용 한도대출) 금리가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 신용 1∼2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연 3.62%였다.

KB국민은행(3.30%),우리은행(3.27%), 하나은행(3.14%), 신한은행(2.94%), NH농협은행(2.86%) 등 5대 시중은행보다 최대 0.76%포인트나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3.16%)와 비교해도 높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1~2등급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상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1∼2등급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0.26∼0.59%포인트 인상될 동안 카카오뱅크는 무려 0.79%포인트를 올렸다. 같은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는 고작 0.29%포인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가파르게 금리를 올렸다. 지난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금리차를 보면 시중은행 인상률은 0.1% 안팎에 그친 반면 카카오뱅크는 무려 0.36%포인트를 올렸다.

마이너스통장은 금융 기관이 정한 한도 금액 내에서 일정액을 수시로 빌려 쓸 수 있는 대출 통장을 의미한다. 보통 고신용·소득자들의 급전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1∼2등급 뿐만 아니라 개인신용 3∼4등급과 5∼6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비교해보더라도 카뱅이 5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았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평균 금리도 카뱅이 3.67%로, 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사업 전략을 은행권에 그대로 이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업 초반에 대출 금리를 낮췄다가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조금씩 금리를 올려 은행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작년 말부터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들에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어 카뱅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내몰렸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규제 압박과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이 마이너스 통장 금리를 상승시킬 수밖에 없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중금리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높이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고신용자 대출에 대한 한도는 줄이고 있다.

지난 5월 고신용자들 대상 마이너스 통장대출 한도를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신용대출은 건당 1억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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