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9주째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상승해 전 주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전세가격은 0.20%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40%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9주 연속 최고상승률 기록을 쓰고 있다.
서울도 지난주에 이어 0.21% 올랐고, 경기는 0.49%로 전주(0.51%)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인천은 0.44%에서 0.45%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 중저가 단지, 강남 중대형 재건축 위주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체로 매물부족으로 강북권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27%→0.29%)는 공릉·월계동 중소형, 용산구(0.23%→0.23%)는 이촌동 등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마포구(0.20%→0.23%)는 공덕동 일대 대단지나 상암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중에서는 송파구(0.27%→0.28%)가 잠실·문정동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0.26%→0.26%)는 도곡·개포동 신축, 서초구(0.25%→0.24%)는 반포·서초동 중대형, 강동구(0.21%→0.20%)는 명일·고덕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오산 0.84·인천 연수구 0.65%↑···교통호재 있는 저가지역 올라
경기(0.51%→0.49%)에선 교통호재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오산시(0.84%), 안성시(0.83%), 화성시(0.8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65%)의 옥련·연수동, 송도신도시, 계양구(0.52%) 효성·작전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수도권은 0.25% 상승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하며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