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차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상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배당에서 삼성전자는 4조9000억원을 배당해 상장사 전체 배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티엔지, 포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 상장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당 기업은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23.5%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2% 증가한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상장사 전체 배당액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원, 포스코가 5294억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원, KB금융이 2922억원, 현대자동차(2603억원) 을 배당했다.
배당이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의 배당은 230%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메리츠금융지주와 SK도 각각 60%, 5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에서 올해 7조796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개인별로 배당 선두는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992억원를 기록했다.
배당 2위는 배당액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메리츠금융지주의 조정호 회장(870억원)이었다.
3∼5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가 삼남매가 차지했다.
이어 6∼10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