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신세계, 대우조선해양는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는 12일 오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엘앤에프와 F&F가 꼽히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은 MSCI 등 지수 구성 종목을 사들여 지수 흐름을 추종하므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지수 변경 등 MSCI 반기 리뷰 결과는 이달 30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반영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MSCI는 10월 하순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지난달 주가가 많이 오른 엘앤에프와 F&F는 전체 시총과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NH투자증권은 엘앤에프와 F&F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유입될 자금 규모를 각각 2110억원, 134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F&F는 20일 평균 거래대금 270억원 대비 예상 유입 자금이 약 5배 수준이어서 지수 편입 시 인덱스 효과(지수 편출입 종목의 초과 성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이번에 MSCI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후보군으로 꼽았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심사 기간 10일 중 4일간 기준을 충족해 40% 확률로 편입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반면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시총 기준을 충족해도 유동 시총 충족 여부는 불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MSCI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휠라홀딩스,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정기변경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이지만 "지수 변경을 예측해 미리 매매한 투자자가 많을수록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성과는 감소하기에 선별적으로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