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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와 '내로남불'...대통령 부인 하자 많으면 안 돼
‘김건희 리스크’와 '내로남불'...대통령 부인 하자 많으면 안 돼
  • 오풍연
  • 승인 2021.12.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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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오풍연]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미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임은 말할 것도 없다. 쉬쉬 한다고 덮어질 일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당초부터 이재명은 후보 본인 리스크, 윤석열은 부인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었다.

대통령 선거는 또 다르다. 후보는 물론 부인 등 가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 그런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대선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 역대 선거도 그랬다. 윤석열의 경우 사정이 있기는 하다. 윤석열은 2012년 늦은 나이인 53살에 김건희와 결혼했다. 당시 김건희는 사업가였다. 지금 결혼 전의 일로 도마에 올라 비난을 받고 있다. 제기된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하는 게 옳다.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감싸려고만 한다. 그래서 풀릴 일이 아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한다. 매를 맞을 일이라면 일찍 맞는 게 낫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아내의 흠이 있다면 그것을 안고 가야 한다. 내로남불은 안 된다. 사실 이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진중권이 따끔한 충고를 했다. 조국의 길을 답습하지 말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진중권은 김건희씨 경력 논란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는 얘기다. 조국은 끝까지 발뺌한 적이 있다. 진중권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은 자기소개서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다. 재직증명서는 임용에 필수적인 서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위 경력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는 윤리를 넘어 법적인 문제가 되는 사안이므로 이 부분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경우든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진중권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전날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경심 교수(조 전 장관 배우자)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경력을 허위로 과장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일부는 본인도 인정을 했다”면서 “‘결혼하기 전의 일’이라는 식의 변명이 아니라 무조건 ‘잘못했다’, ‘어리석었다’, ‘반성한다’ 이런 코드로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중권은 “정경심 교수 건과 같다고 보는 건 오버”라며, 그 이유로 “대학에 취직할 때 내야하는 서류들은 대부분 학위다. 이게 ‘자격’인데 이걸 허위로 냈다면 법으로 처벌받는다. 그런데 자기소개서 쓸 때 뻥을 쳤다고 하는 건 다른 문제다. 법적으로 걸리는지 아닌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식은 잘못 됐다. 대통령 부인에게 하자가 많다면 될 일인가 묻고 싶다. 이 역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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