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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 두자릿수…보험사 ‘실적잔치’ 예고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 두자릿수…보험사 ‘실적잔치’ 예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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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3세대 실손도 적자 심화…작년 적용한 한시 할인특약 종료 건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만 3조5000억원의 실손보험 적자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보험사들이 내년에도 실적 잔치가 예상된다. 실손의료보험료 두자릿수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 실손보험료 인상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보험사는 20% 이상 인상을 건의했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대비 15%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3일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보험료 인상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실손보험에서 역대급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보험사들은 20% 이상 보험료를 올린다는 통첩인 셈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15일 전까지 해당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고지해야 한다. 실손보험에서의 적자를 면하려면 오는 2031년까지 매년 19.3%씩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에 실손보험 보험료 ‘안전화 할인 특약’ 종료를 건의하는 등 실손보험료 인상에 적극적이다.   

안정화 할인이란 2019년 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협의에 따라 ‘3세대’ 신 실손보험 계약자의 보험료를 1년간(2020년) 9.9% 할인해주기로 한 조처다. 

당시 보험업계는 대규모 적자를 본 '1세대' 구(舊)실손보험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9.8∼9.9% 인상하는 대신 2017년 4월부터 공급된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9.9% 할인하기로 금융당국과 협의했다. 

다만 안정화 할인이 결정될 2019년 당시에는 자기부담비율이 기존 상품보다 높은 3세대 실손의 손해율(위험손해율)이 101%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3세대 실손의 손해율도 악화가 지속돼, 올해 9월 말 112%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지금까지 시행된 안정화 할인을 종료하는 방안을 금융위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정화 할인은 2020년에 한시 적용할 계획으로 시행한 데다, 현재는 3세대 실손도 적자 상태"라며 "올해 전체 실손보험 적자가 3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정화 할인을 유지하는 것은 보험업계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보험료 인상에 보험사들은 내년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이 실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실손보험 적자에도 보험사들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731억원(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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