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화과지(慮禍過之)’ 인용…“다가올 위기는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대비해야”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새해에는 잠재리스크에 대한 사전적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31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점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라며 사전적 건전성 감독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정 원장은 "가계부채, 외화 유동성과 단기자금시장과 비은행권발(發) 리스크 등 시스템 내 비중을 불문하고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대한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계 스스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금융감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원장은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해의 사후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 노력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금융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정보비대칭에 의한 소비자피해, 특정계층 소외현상 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상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 등 금융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문자 ‘미명’편에 나오는 고사성어 ‘여화과지(慮禍過之, 재앙을 걱정할 때는 지나치게 한다)’를 인용하면서 “다가올 위기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사전 예방적 감독을 통해 잠재적 위험의 차단, 사후충격 최소화, 재발방지 위한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