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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의 '배신(?)'...예대마진 가장 커 '땅짚고 헤엄치기' 영업
카뱅의 '배신(?)'...예대마진 가장 커 '땅짚고 헤엄치기' 영업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0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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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및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등에서 드러나. 카뱅의 작년9월 예대마진 2%선 넘어 2.1%포인트 달해
KB국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1.63~1.87%포인트 수준. 같은 인터넷은행인 K뱅크도 2.01%
시중은행들과 예금금리는 비슷하나 대출금리는 더 높여 받기 때문. 금융정의연대는 '카뱅의 배신' 비판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예대마진)가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예금금리와 평균 대출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이 차이가 크다는건 예금금리에다 마진을 더 붙여 대출을 해줄때의 마진이 크다는 의미로, 금융회사가 가만히 앉아 예대금리차만 따먹으며 돈놀이를 너무 심하게 할 때 자주 인용되는 지표다.

5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은행연합회 정기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원화예대금리차는 2.10%포인트로, 1년전인 20209월의 1.94%포인트에 비해 0.16%포인트나 더 커지며 2%선을 넘어섰다. 예대마진 2% 포인트는 보통 금융기관의 돈놀이가 심하냐, 아니냐를 가름짓는 일종의 기준선으로 알려져있다.

작년 9월기준 카카오뱅크의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대출금리)2.87%,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예금금리)0.77%였다. 예대금리차가 커짐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명목순이자마진(NIM)2091.64%에서 2191.92%로 크게 높아졌다.

비슷한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의 지난 9월 원화예대금리차는 2.01%포인트로, 209월의 2.07%포인트에 비해 오히려 -0.06% 포인트 낮아졌다.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예대마진과 평균 대출 및 예금금리

 

219월 원화예대금리차(%포인트)

209월 원화예대금리차(%포인트)

219월 원화평균대출금리(%)

219월 원화평균예금금리(%)

카카오뱅크

2.10

1.94

2.87

0.77

K뱅크

2.01

2.07

2.53

0.52

KB국민은행

1.87

1.81

2.56

0.69

신한은행

1.69

1.66

2.47

0.78

우리은행

1.63

1.63

2.39

0.76

하나은행

1.66

1.61

2.49

0.83

토스뱅크

1.63

 

2.80

1.17

<자료 한국은행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및 은행연합회 공시자료>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을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월말 1.69%포인트로, 209월말 1.66%포인트보다 1년사이 0.03% 포인트 커졌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81%포인트에서 1.87%포인트, 하나은행은 1.61%포인트에서 1.66%로 각각 커졌다. 우리은행은 1.63%포인트로 1년전과 같았다.

일반 시중은행이나 인터넷 전문은행들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예대마진이 압도적으로 큰 셈이다. 아직 특수은행으로 분류되는 IBK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2.24%포인트에서 2.01%포인트로, 외국계인 SC제일은행도 1.72%포인트에서 1.62%포인트로 모두 줄었다. 예금, 대출업무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토스뱅크의 지난 9월 예대마진은 1.63%포인트였다.

소매금융 철수를 앞둔 한국씨티은행이나, 지방은행들은 업무의 특성상 대부분 예대금리차가 2%포인트를 넘었다.

이와관련, 금융정의연대는 지난해 12예대금리 폭등 방관하는 금융당국 규탄보도자료에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음에도 2021년부터는 오히려 4대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금융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았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배신이나 다름없다면서 카카오뱅크가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자혜택을 주기는 커녕 시중은행보다 더 심각하게 땅짚고 헤엄치기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9월기준 카카오뱅크의 평균대출금리는 2.87%인데 비해 KB국민은행은 2.56%, 신한은행은 2.47%, 우리은행은 2.39%, 하나은행은 2.49%선으로, 카카오뱅크보다 훨씬 낮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도 2.53%로 카뱅보다 많이 낮다.

반면 지난 9월 예금평균금리를 보면 카카오뱅크 0.77%, KB국민은행 0.69%, 신한은행 0.78%, 우리은행 0.76%, 하나은행 0.83% 등으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카뱅보다 높다. 카뱅이 시중은행들보다 대출금리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금융정의연대 등의 주장이 틀린 얘기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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