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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2년 만에 지주사체제 확정…'포스코홀딩스' 3월 2일 출범
포스코, 22년 만에 지주사체제 확정…'포스코홀딩스' 3월 2일 출범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1.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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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물적분할 계획안 통과…최정우 회장 "기업가치 제대로 반영될 것…자회사 비상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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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22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포스코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홀딩스는 3월 2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22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강사 꼬리표를 떼고 2차전지·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본격 전환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키울 방침이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 자격을 유지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과 그룹 전반의 사업 및 투자관리, 연구·개발(R&D),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신설회사인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를 100% 소유하게 된다.

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는 형태로 바뀐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철강 중심의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핵심 기반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그룹으로 도약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집회가 열렸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내면서 무난하게 안건이 통과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중차대한 전환점을 맞아 혁명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점에 이사회가 공감했다고 지주사 체제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사가 지난 4년간 미래성장을 준비하며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연간 11만4000t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리튬과 니켈은 R&D와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상업화 직전 단계로 진입하여 조만간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그룹 미래와 직결되는 수소 사업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검토, 전문기관들과 R&D 협력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확정하면서 대변화의 초석을 마련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사업회사의 상장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와 관련한 소액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날 포스코센터 밖에서는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모여 지주사 전환 계획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이들은 "포항시민의 희생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포항시민을 무시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일부 주주는 회사의 지주체제 전환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주사 본사 주소가 서울로 결정되면 신사업 투자 등 결정 과정에서 포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철강회사의 본사는 지금처럼 포항에 남아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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