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신용등급 'AA+' 삼성물산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8천4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3년물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채권은 모집물량 기준 3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4조4천552억원의 매출과 1조1천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5.6%와 5.9%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3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금액 2천억원인 3년물에 6천억원, 모집금액 1천억원인 5년물에 2천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20bp~+2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모집금액 기준 5bp에서 물량을 채웠다. 개별민평 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한 5년물은 25bp에서 물량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최대 5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3년물은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채권으로 친환경 건축물 공사 대금, 중소기업 상생협력 자금 조기지급 등에 활용되며, 5년물은 원재료 및 상품 매입대금에 쓰인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건설·바이오·상사·패션 등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작년 하이테크와 해외부문을 중심으로 연결기준 13조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해 향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전사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이 증가하고, 상사부문 신재생 인프라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말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관련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도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과 배당금 수익 등을 감안할 때 내부 창출 현금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며 현재 수준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