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사저(私邸) 정치'?...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박근혜의 '사저(私邸) 정치'?...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 오풍연
  • 승인 2022.04.03 08: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대한민국에서 대구도 광주만큼이나 특수한 지역이다. 광주가 진보의 본산이라면 보수의 그곳은 대구다. 지난 번 대선에서도 그랬다. 대구시장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재선을 했던 권영진 시장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3선 출마를 공언했다가 접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 특이하게도 현직 시장의 지지율이 얼마 나오지 않았다. 인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여러 사람이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과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도 뛰어들었다. 중앙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했다. 홍준표는 당 대표도 두 번이나 했고, 경남지사도 했다. 그랬던 사람이 또 다시 광역단체장을 노리고 있다. 배지보다는 시장이 낫다고 판단한 때문일 터. 여기에 박근혜 정부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둘이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변해온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는다고도 했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의 대리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 변호사가 초등학교 6학년까지 대구서 다니다가 전학을 갔다고 했다. 아주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출마한 셈이다.

대구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까. 표를 찍어주더라도 박근혜를 보고 줄 것이다. 나는 상당 부분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유 변호사를 넣어 여론조사를 한 것을 보지는 못 했다. 유 변호사가 홍준표 김재원과 3강 체제, 또는 홍준표와 양강 체제를 이루지 않을까 여긴다. 다크 호스로 등장할 것은 틀림 없다. 박근혜가 지원 사격을 하면 판 전체를 흔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 변호사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私邸) 정치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굳이 확대해서 사저정치를 시작했다고 보는 것은 굉장히 곡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최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한다고 평가하는 건 평가하신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께서 정치 현실에 바로 들어가시거나 정치를 하실 일은 없다고 감히 단언해서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힘을 실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아주셨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는 한몸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간접 정치’를 시작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께서 어떤 현안에 대해 말씀하는 것을 전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이자 5선 국회의원,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를 지낸 국가 원로로서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궁금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