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참이슬' 진로 대비 처음처럼 매출액 비중 21.9% 불과. 2019년은 30.5%
소주부 진에도 롯데칠성 전체 매출이나 이익은 작년 크게 호전...맥주 와인 탄산음료 등은 모두 호조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20년까지만 해도 많이 헤매던 롯데칠성음료의 판매실적이 작년에 크게 호전됐으나, ‘처음처럼’으로 상징되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판매실적만은 작년에도 계속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롯데칠성음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롯데칠성의 음료제품들은 탄산 및 생수사업 호조로, 또 술제품들은 맥주 및 와인 부문 호조로, 롯데칠성의 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10.99%나 늘어난 2조5,06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2020년 대비 무려 87.41% 증가한 1,82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20년 168억원 적자에서 1,370억 흑자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매출실적을 제품별로 보면 칠성사이다, 펩시 등의 탄산음료부문은 20년6,283억원에서 작년 7,462억원으로, 한해동안 판매실적이 14.2%나 늘었다. 레쓰비, 콘트라베이스 등 커피부문과 아이시스 등 먹는 샘물의 판매액도 전년대비 각각 6.4% 및 8.7%씩 늘었다.
술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맥주 판매액 증가율은 15.8%, 와인은 34.3%, 스카치블루 등 국산양주 판매액 증가율은 무려 39.7%에 달했다. 청하와 백화수복 등 청주 매출증가율도 4.8%였다.
그러나 소주 ‘처음처럼’의 작년 매출은 2,841억원으로, 20년 2,903억원보다 2.1%(62억원) 감소했다. 롯데칠성의 제품들중 소주외에 작년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주스(-9.2%), 다류(-7.5%) 뿐이었다.
‘처음처럼’의 매출은 2019년 3,536억원에 달했던 것이, 20년 2,930억원, 21년 2,841억원 등 계속 내리막길이다. 반면 하이트진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소주 제품들인 참이슬과 진로 등의 작년 매출은 1조2,922억원(연결기준)으로, 20년의 1조2,870억원, 19년의 1조1,564억원 등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과 20년의 매출증가율은 각각 0.4% 및 11.2%였다
참이슬, 진로와 처음처럼 매출 비교(연결기준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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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2020년 |
2019년 |
참이슬, 진로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제품 판매매출(A) |
12,922 |
12,870 |
11,564 |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제품(처음처럼) 판매매출(B) |
2,841 |
2,930 |
3,536 |
B/A 비율(%) |
21.9 |
22.7 |
30.5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소주부문 매출로만 따지면 처음처럼 매출이 참이슬과 진로 매출의 21.9%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19년에만 해도 30.5%에 달했으나 20년 22.7%, 21년 21.9%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 이전 비교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부문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비교가 어렵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외식경기 침체에도 참이슬과 진로소주의 선전은 저도화 트렌드 및 깨끗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16.5도로의 리뉴얼, 캐릭터숍 '두껍상회'의 전국 릴레이 운영,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위한 다양한 굿즈 제작 활동, '일품진로' 리뉴얼 등의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마케팅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처음처럼의 고전은 참이슬이나 진로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신제품이나 눈에 띄는 마케팅활동이 적었던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