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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서 190조 빌린 가계…주식 자산 비중 20% 돌파
작년 은행서 190조 빌린 가계…주식 자산 비중 20% 돌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4.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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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주식투자·대출 사상 최대…국내외 주식 투자에 110조 운용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전 ‘동학개미’, ‘빚투’ 투자 등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도 190조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제활동으로 발생한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8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41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48조 7천억 원 감소한 액수다.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을 뜻한다.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소비가 늘어나 여윳돈도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020년보다 36조 9천억 원 늘어 2009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투자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지난해 국내외 주식에만 110조 5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이중 국내주식은 87조 6천억 원, 해외주식은 22조 9천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주식의 경우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금액 등을 투자해 2020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며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포인트 증가한 20.8%를 차지해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가계의 국내주식 취득액은 지난해 말 944조6000억원, 해외주식은 77조3000억원으로 모두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치다.

한은은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편이다”라면서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비교 가능한 곳들의 가계 주식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36.9%, 프랑스가 22.2%이고 우리나라가 19.4%로 높은 편에 속했다. 독일, 영국, 일본이 10%대 초반에 머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 조달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는 192조 1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왔고, 이 중 금융기관 차입이 189조 6천억 원에 달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지난해 순조달 규모가 74조 3천억 원으로 2020년(89조 6천억 원)보다 줄었다.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자금 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정부 부문의 순조달 규모도 같은 기간 20조 6천억 원에서 12조 7천억 원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등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하면서 정부 소비가 늘었지만, 국세 수입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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