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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55조원에 머스크에 매각키로...주가 5.66% 급등
트위터, 55조원에 머스크에 매각키로...주가 5.66% 급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4.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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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매각안 만장일치 승인...매각시 비상장사로 전환 예정
머스크 인수 후 기존 규제 틀 벗어나는 '격변' 예고...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
▲트위터 이사회는 트위터를 우리돈 55조원에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 이사회는 트위터를 우리돈 55조원에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거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세계 최대 부호 일론 머스크(50)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5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평균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더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트위터 이사회의 매각안 만장일치 승인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된다.

트위터의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신중하게 초점을 맞춰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는 사려 깊고 종합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이것이 트위터 주주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일간 이용자는 2억1700만명으로 수년째 늘지 않았으며, 최근 10년 새 8차례는 흑자를 내지 못하는 사업 측면에서도 부족한 측면을 내보였다.

당초 무모한 도박이란 평가를 받았던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예상을 뒤엎는 성공으로 끝나면서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새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기록되게 됐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인수자금 조달 신고서에서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 등 은행 빚과 자기자본 조달로 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머스크에게로 넘어가게 되면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를 자처하는 머스크의 의지대로 향후 트위터 운영은 콘텐츠 감시와 관련해 사용자를 덜 간섭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머스크가 트윗을 삭제하거나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차단할지를 결정할 때는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주장처럼 한 번 올리면 수정·편집이 불가능한 트위터에 편집 기능을 도입하고, 트위터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트위터가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광고의 비중을 낮추고 그 대신 유료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바꿀 수도 있다.

트위터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상장사를 감시하는 미 증권감독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의 각종 요구 사항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회사의 영업 방식이나 규정 등을 변경할 때도 주주의 감시와 압력을 덜 받게 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성공 소식에 25일(현지시간) 트위터 주가는 5.66% 급등한 51.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도지코인 가격도 거의 30%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도지코인 급등은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며 전날에 비해 0.7% 하락한 998.02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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