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00억원 횡령사건' 우리은행 검사착수…수시검사 형태
금감원, '500억원 횡령사건' 우리은행 검사착수…수시검사 형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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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018년에 걸쳐 진행…내부감사서 적발, 경찰 긴급체포...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금 일부 '추정'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5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8일 "이날 중으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수시검사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날 밤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사고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사에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횡령 금액이) 적지 않은 금액이며, 은행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금감원의 개편된 검사 체계에 따르면 금융사고, 소비자 보호, 리스크 등 사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시 검사가 진행된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직원이 회사자금 약 500억 원을 횡령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우리은행은 기업매각 자금을 다루는 직원에게 통장과 도장을 모두 맡긴 것으로 드러나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우리은행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횡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내부 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 의혹을 발견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A씨에 대해 출금국지 등 조치를 하던 중으로 파악됐다.

이번 횡령 건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에 걸쳐 진행됐다. 해당 사건은 기업매각관련 자금을 다루는 직원이 통장과 도장을 모두 보유관리 하면서 횡령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무산되면서 몰수한 계약금을 이 직원이 우리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계좌에 유치하고 있으면서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통상 금융권에선 상급자가 도장을, 하급자가 통장을 관리하는 식으로 ‘크로스 체크’ 방식으로 운영하며 이런 취약점을 노린 범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각될 기업이 채권자가 우리은행을 제외한 여러 곳인데다, 계약금 500억도 타 은행에 예치하고 있었다”면서 “감사실에서도 예금주들의 동의없이 계좌추적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횡령 의혹이 불거진 당시 A씨는 잠적했고, 우리은행은 A씨에 대한 출금금지 조치를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위니아전자이다. 1972년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의해 내셔널 의류로 출발했다. 74년 대우전자로 변경하고 업종 전환한다.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되어 동부대우전자로 상호가 변경된다. 2018년 대유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전자로 다시 사명을 변경한다.2019년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변경하면서 대우전자도 위니아전자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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