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1분기 증권사 실적 양극화...키움 '울상' vs. 메리츠 '방긋'
증시침체로 1분기 증권사 실적 양극화...키움 '울상' vs. 메리츠 '방긋'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5.12 16: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적 리테일 증권사인 키움, 증시침체-거래대금 격감으로 1분기 이익 급감...당기순익 47% 감소. 컨센서스 하회. 삼성증권 목표주가 12만원으로 하향조정...반면 IB 강한 메리츠는 1분기 사상최대실적. 금리인상으로 채권손실은 공통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외 금리인상추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들어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사들간에도 극명한 실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주식 위탁매매 등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들은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반면 IB(기업금융)나 대체투자 등에 강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리테일 중심 증권사로 알려진 키움증권이 최근 발표한 올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472억원에 비해 38%나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410억원으로, 전년동기(2,667억원)대비 47%나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종합증권사로, 저비용 사업구조와 국내 최대의 온라인고객을 기반으로 작년까지 17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증권사다. 주식시장이 그런대로 괜챦았던 작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76% 증가, 호조세를 이어갔었다.

▲키움증권의 1분기실적 공시자료
▲키움증권의 1분기실적 공시자료

키움증권이 올들어 실적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삼성증권은 12일 증시침체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5%나 감소한데다 운용손익 또한 88% 감소한 40억원으로, BEP(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결대상 투자조합 및 펀드 등에서 약 200억원의 손실이 발생, 별도기준 1분기 순이익 1,610억원보다 연결기준 순이익이 1,409억원으로 적어졌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13.8% 하회하는 수치라며, 2022년 키움증권의 이익추정치를 기존대비 8.5% 하향하고, 목표주가 또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스로 IB부문의 강자라고 소개하는 메리츠증권은 올1분기에도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 키움증권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지난 9일 올1분기 분기보고서를 일찌감치 공시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108,235억원(별도기준은 105,389억원)으로 작년 1분기 48,376억원에 비해 무려 223%나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770억원, 당기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4%, 33.4%씩 증가했다. 분기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실적이라고 메리츠증권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수지 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5%, 33.6%씩 늘어났다. 반면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 순영업수익은 키움증권처럼 전년동기대비 36.6%가 줄었다.

분기보고서는 주가지수 하락과 이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했으나 위탁매매 부문이 수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이번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전세계적으로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나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인 포지션 관리와 시장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이에 더해 투자 및 파생거래 등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 전체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키움과 달리 애초부터 IB부문에 특화한데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리스크 관리로 시장침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의 강한 금리인상세는 메리츠증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채권부문 처분및상환차손이 1,141억원, 평가차손 2,433억원으로 전체 채권부문 손실이 2,54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으로는 채권부문에서 695억원의 이익을 올렸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금리인상으로 채권부문에서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대형 증권사들이 아직 1분기 분기보고서조차 공시하지 않고있어 전모를 알수 없는 상태다.

메리츠증권도 아직은 실적이 호조세이지만 IB를 강화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부동산 등에 많은 투자를 해놓고 있어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부동산경기가 급냉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