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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급락…한화손보-흥국화재 ‘비상’
금리상승에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급락…한화손보-흥국화재 ‘비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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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122.8%, 54.1%p. 하락…보험사 RBC 비율, 금융당국 권고치 미달

NH농협생명 79%p. 급락한 131.5%, DB생명이 18.5%p. 떨어진 139.14%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고채 등 채권금리 상승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자본 확충이 시급해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RBC 비율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보험사가 이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BC 비율이 100%로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금을 적시에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본여력 확충 차원에서 RBC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별로 살펴보면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말 RBC비율은 122.8%로 전분기 말보다 54.1%포인트 급락했다. 흥국화재도 전분기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146.65%를 기록해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밑돌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NH농협생명이 79%포인트 급락한 131.5%를, DB생명이 18.5%포인트 떨어진 139.14%를 기록했다.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금리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안전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여기서 거둔 이익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금리 상승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떨어졌다.

RBC비율이 크게 떨어지자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보험사들의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을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채권가격 추가로 하락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으로 발생한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치 하락과 RBC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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