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지원 유지 적절한가’ 與 지적 하루 만에 결정…수수료 수익 1천만 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5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이 다음달 3일 오후 2시 가상자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루나 폭락 사태 발생 이후 아직까지도 해당 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행보가 적절한가라는 지적이 여당에서 나온지 하루 만이다.
코빗은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루나 가격이 99% 폭락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심화한 가운데 코빗은 지난 10일 업계에서 가장 빨리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에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번 루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코빗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가상자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거래소에서 루나를 사고 파는 행위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이후부터 할 수 없다.
루나 입금은 이번 달 31일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며, 상장폐지 이후 출금은 8월 31일이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코빗은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상장폐지 결정이 늦어진 데 대해 "기존 고객들이 본인 자산을 자유롭게 처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지금까지 상장폐지 여부와 그 시점에 대해 신중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빗은 이번 루나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기로 했다.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현재(24일 오후 6시 기준)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원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다음 달 3일인 만큼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빗은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타 거래소 대비 코빗의 루나 수수료 수익은 현격히 낮은 수준이지만, 수수료 수익을 루나 및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과 코인원은 전날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서 ‘다른 거래소와 달리 상장폐지 방침 없이 루나 거래지원을 이어가는 게 적절한가’라는 취지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오세진 코빗 대표는 "(상장폐지 여부는) 내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논의 중으로,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