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늘고 집값 떨어지고”…금리 인상에 잠 못 드는 수도권 ‘영끌족’
“이자 늘고 집값 떨어지고”…금리 인상에 잠 못 드는 수도권 ‘영끌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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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달 1.75%로 0.25%p 인상 단행…"1년전 대비 이자부담 50% 늘어"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권, 서초·강남구 상승세 유지했지만 오름폭 좁아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과 전국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하락권을 유지하면서 ‘영끌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집값 하락과 대출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하락에 이어 3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을 기록해 역시 3주째 제자리를 유지 중이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0.01 %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소폭(0.01%) 상승했다. 강남4구 가운데 서초구는 한강변 인기단지와 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04% 상승했으나 전주(0.07%) 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주요 지역 중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5% 떨어졌다. 경기도는 지난주(- 0.02% )에 이어 이번 주도 0.03%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 내지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지난달 대비 0.25%p(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존 연 1.5%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과 4월에 이어 이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인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1.5%p가량 올린다고 가정하면 기존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1년 전에 비해 50%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연말까지 대출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적금(수신)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서 대출금리도 인상된다.

지난 3월 말 가계대출 금리(신규)는 신용대출이 5.46%, 주택담보대출이 3.84% 등이다. 이번 인상에 따라 신용대출은 6%대, 주담대는 4%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하며 수도권 주택시장에선 이른바 '영끌' 및 '빚투'를 통해 주택 매수에 나서는 젊은 수요층의 이자부담이 늘 전망이다. 

직방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국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약 1259조원이다. 이 중 주담대 비중은 58.7%(738.2조원)를 차지한다. 이 중 서울의 주담대 금액은 242.9조원, 경기는 195.3조원 등으로 전체의 65.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상승세에 대출 이자 부담까지 늘어 수도권 영끌족의 소비 여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 여력 위축은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끼쳐 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도 얘기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상승과 한미금리 역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회수, 금리인상 정책이 경기침체를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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