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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 레미콘공장 60% 멈춰서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 레미콘공장 60% 멈춰서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6.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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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전반에 물류피해 확산돼…현대차 울산공장 완성차 탁송에 일반직원 동원
주류업계, 제품 출하 위해 대체 업체ㆍ차량 찾아...편의점업계는 직접 소주 이송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인 10일 레미콘공장의 60%가 멈춰서고 다음주면 건설현장에 피해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인 10일 레미콘공장의 60%가 멈춰서고 다음주면 건설현장에 피해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10일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레미콘공장의 60% 가량이 멈춰섰고, 현대차 울산공장의 탁송 작업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총파업의 여파가 건설업계와 자동차업계, 그리고 주류업계에서 도드라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일부 항만의 반출입량이 감소했고 수도권 주요 물류거점의 물동량이 바닥세를 보였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약 35% 수준인 7800여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는 시멘트와 자동차, 주류업계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현재 전국 레미콘 공장 1085곳 가운데 60% 가량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최대 레미콘 공급사 중 하나인 삼표산업은 17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유진기업도 전국 24개 공장 중 16개를 문을 닫았다.

파업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5∼10% 선으로 줄며 세종 등 충청권과 지방 일부에서는 제한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시멘트 출하가 전면 봉쇄됐다고 시멘트협회는 전했다 .

다음주에는 대부분의 레미콘 공장이 멈춰서면서 건설 현장에서도 피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사흘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모든 차종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울산본부가 이날도 부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탁송업체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운송업체 소속 화물 노동자의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총파업으로 인해 차량 운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만든 완성차를 외부 적치장으로 옮기는 탁송 작업에 일반 직원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도 제품 출하가 어려워지자 갖가지 방안으로 출하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화물차주들이 파업에 들어간 하이트진로의 경우 제품 출고율이 평시의 38%까지 떨어지자 다른 업체와 물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도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의 맥주 출하량이 평소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대체 차량을 동원해 출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소주 출하가 어려워지자 직접 물류 차량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보내 소주 이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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