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에 연 7%까지도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주담대 금리가 연 7%로 오르면 서울 중형 아파트의 월 상환액이 300만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 수준 대비 대출 이자 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주담대 금리가 연 7%로 인상되면 서울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이 평균 261만원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용면적 59㎡는 246만원, 전용 84㎡는 291만원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연 3.9%)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대출 상환액 194만원에서 67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지난 4월 전용 59㎡가 178만원, 84㎡가 209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 7% 시 각각 68만원, 82만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363만원이고 이 중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약 419만원이었다는 통계청 자료에 근거할 경우 금리가 연 7%까지 상승할 시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은 평균 소득의 62%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전용 59㎡의 경우 해당 비율이 59%로 평균 소득의 절반을 초과하고, 전용 84㎡는 69%로 계산돼 가처분소득의 70%에 근접한다는 조사 결과다.
이 같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급증은 가계의 부담을 늘이는 한편 아파트 수요 감소, 거래 침체로 연결되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관측이다.
직방은 "저금리 시장 기준으로 세웠던 주택 구매 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 재무 구조를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 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