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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포스코 일부 공장 가동 중단...생산차질 '눈덩이'
화물연대 파업에 포스코 일부 공장 가동 중단...생산차질 '눈덩이'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6.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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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피해규모 약 1.6조…산업부 "생산차질 본격화되며 더 불어날 것"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여파로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선재창고에 출하하지 못한 선재가 쌓여 있다. 포스코 제공.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여파로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선재창고에 출하하지 못한 선재가 쌓여 있다. 포스코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7일째인 13일까지 이어지면서 포스코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철강제품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포스코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1~4선재공장과 2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 하루 약 7500t, 냉연제품 하루 약 4500t 등 약 1만2000t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유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선재창고에는 출하하지 못한 선재가 가득 쌓여 있으며 더는 쌓아둘 공간이 없어 선재 운반 설비가 가동을 멈췄다. 선재공장 앞 도로나 제품출하관제센터 앞 도로 등 공장 주변 도로 곳곳에도 철강제품이 쌓여 있다.

포스코는 총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일 안에 열연, 후판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용광로 가동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매일 9000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아제강 등 다른 기업도 물류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의 생산·출하·수출 차질로 인한 피해액을 총 1조5868억원으로 추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해 6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여수와 서산 등의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000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 일부 업체가 이번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571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t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752억원 규모의 피해기 발생, 시멘트 업체들이 이번주 중으로 대부분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타이어업계는 약 64만개, 570억원 상당의 타이어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주요 업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1조6000억원을 웃돌며, 이번주부터는 생산 차질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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