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1.7% 오른 데 이어 두 달째다.
최근 들어 수입물가가 소폭 오른 것은 원화 강세에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배럴당 108.6달러에서 9월 111.2달러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31.7원에서 1124.8원으로 전월 대비 0.6% 절상됐다.
하지만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1년 사이 석유를 제외한 화학과 비금속광물, 1차 비철금속,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품목별로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로 지난 8월 4.6%에서 0.9%로 축소됐다. 옥수수(-2.6%)와 대두(-2.3%) 등 농림수산품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1.2% 하락한 반면 원유(1.7%)와 동광석(7%) 등 광산품은 1.1% 올랐다.
중간재 수입가격은 0.9%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2% 오르고, 1차 비철금속제품은 6.2% 상승 전환됐다. 반면 1차 철강제품은 한 달 전보다 1.2% 내렸다.
자본재가격은 지난 8월 0.7% 하락폭을 보였지만 이달 0.4% 상승세로 돌아섰고, 소비재는 한 달 전보다 1.7% 올랐다.
한편 9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9%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수출가격은 한 달 전보다 5.2% 하락하면서 석 달째 내림세를 보였고, 공산품은 0.3%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