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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돈 되는 저축성 보험 '올인'..소비자 권익은?
생보사, 돈 되는 저축성 보험 '올인'..소비자 권익은?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10.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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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보험 목적 살리는 '위험 보장' 보장성 상품 판매 도외시

생명보험사들이 사망, 상해 등 전통적으로 위험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은행의 예적금과 비슷한 저축성 보험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보사들이 보험의 본질적 기능을 도외시하고 은행처럼 수신 경쟁력을 높이는데만 매몰돼 결과적으로 보험소비자들의 상품 선택을 제한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생명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008년 회계연도 전체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40.7%, 44.3%(2009년), 48.5%(2010년), 51.1%(2011년), 57.3%(2012년 6월까지)로 매해 증가추세에 있다.

반면에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2008년 회계연도 59.3%, 55.7%(2009년), 51.5%(2010년), 48.9%(2011년), 42.7%(2012년 6월까지)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수입보험료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총액으로, 저축성 보험료가 보장성 보험료 보다 비싸 총액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데 문제가 있다. 

이는 생보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줄이는 대신 전략적으로 저축성 보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한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은 보험이)은행 기능으로 변경됨을 의미한다"며 "보험사가 비즈니스라는 이유로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성 상품을 팔아야 이익이 많지만 판매를 늘리려면 공시이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영리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국내 빅3 생보사 중 삼성생명의 경우 5%(2010년 3월), 5%(2011년 3월), 5.1%(2012년 3월), 4.6%(2012년 10월)이며, 교보생명도 5%(2010년 3월), 4.9%(2011년 3월), 5.1%(2012년 3월), 4.5%(2012년 10월)로 최근 2년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만 5.1%(2010년 3월), 4.9%(2011년 3월), 5.2%(2012년 3월), 4.7%(2012년 10월)로 낮아지는 추세다.

결국 생보사들이 돈이 되는 저축성 상품 판매에 열을 올려 보험의 순수 목적을 살리는 보장성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최근 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축과 보험을 겸용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양쪽을 다 만족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가입하는 경향이 많다"며 "실제로 보험 기능과 저축 기능이 혼합됐다고 해서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상이)보험사의 영업목적을 위해 집중되는 것이므로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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