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비상경제 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하고 현안 기업의 경영 정상화 모니터링과 은행의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산은이 25일 전했다.
강 회장은 이날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위기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KDB 비상경제대응체제'구축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상황과 현안 기업의 경영 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또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오는 9월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50여일간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금액은 이달말 기준 8165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에 추가 지원은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 회장의 비상경제대응체제 선포에 맞춰 산은은 정부와 긴밀한 정책공조를 이어가고,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자금조달과 자금공급 상황, 현안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과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