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업권 협회장과 만나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 대책 협조를 요청하며, 금산분리 등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금융업권 협회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고금리, 고물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주의 자금사정·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인 만큼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회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금산분리와 전업주의 등 과거의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규제 개혁의 성패가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혁신회의가 출범한 만큼 업계의 규제 개선 건의를 속도감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역설했다.
이날 금융업권 협회장들은 정부와 꾸준히 소통하고 협의하며 규제 개혁을 통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면한 어려운 경제·금융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