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가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인수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 운용사는 지난달 28일 바디프랜드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VIG파트너스로부터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6.3%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으로, 인수가는 4000억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한앤브라더스가 프로젝트 펀드로 15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스톤브릿지가 블라인드 펀드에서 300억원을 투입하며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이 약 2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하림과 재무적투자자(FI)로 OK캐피탈도 참여해 자금을 보탰다.
인수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면서 “바디프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후에도 창업자인 강웅철 이사회 의장은 2대 주주로 40.3%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인수 측은 투자 후 일정 기간 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에 실패할 경우 강 의장이 지분을 인수하거나 인수 측이 강 의장 측 지분까지 묶어 파는 동반매도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마의자 부문 국내외 1위 기업인 바디프랜드는 작년 5913억원의 매출에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는 2015년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약 4000억 원에 인수해 7년 만에 경영권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