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대행 시장서 BC카드 지위 ‘흔들’…회원사 '줄이탈'
카드 결제대행 시장서 BC카드 지위 ‘흔들’…회원사 '줄이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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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자체 발급 카드 신규·갱신 발급 중단…전북銀, 지난해 KB국민카드로 교체
BC카드, 회원사 줄이탈에 자체카드발급 등 수익 다각화 집중…“핀테크사 고객 유치해 영업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이 독자적인 신용카드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업무제휴 전략을 취하면서 BC카드와 결별을 선언했다.

전북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 등 회원사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궁지에 몰린 BC카드가 신사업 드라이브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1월 1일부터 자체 발급(BC카드) 카드의 신규·추가·갱신·전환 발급을 중단한다. 다만, 고객이 기존에 사용 중인 카드는 남은 유효기간까지 동일한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 부분 성적이 저조해 유지비가 많이 드는 자체 카드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SC제일은행의 총여신 50조6852억원 가운데 신용카드(3682억원)는 단 1% 비중도 차지하지 못했다. 가계와 기업여신 규모는 각각 34조7862억원, 15조5308억원이다.

앞으로 SC제일은행은 전업 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BC카드 발급 중단에 따른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현재 현대카드,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은행권에서의 비씨카드 고객사 이탈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전북은행이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비씨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교체하기로 한 바 있다. KB카드는 하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선언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이 완료되면 그동안 비씨카드에 위탁해온 카드전표 매입 등 주요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BC카드는 그동안 카드 발행·관리서비스와 전표 매입 등과 같은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진행해 왔다. 신용카드 사업부문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겸영은행, 일부 신용카드사들은 BC카드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수수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카드 프로세싱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BC카드의 주력 사업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BC카드는 은행·증권사·핀테크·저축은행 등 40곳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지만 수수료 수익이 적어 수익성 악화 구조에 처해 있다. 

올해 1월 BC카드 전체 영업수익(9023억원) 가운데 매입업무 관련 수익은 7248억원으로 전체 82.3%를 차지했다. 다만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은 44억원으로 0.5%에 불과했다.

이에 BC카드는 체질개선을 본격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필두로 블랙핑크 카드 등 자체 발급 카드를 출시하고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5종을 선보였다. 

BC카드는 또 기존 금융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KT(통신), 유통, 빅테크 등 비금융권의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 크레딧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에 업무를 위탁하는 결제 사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자체 카드 발급, 빅데이터사업, 글로벌 카드 프로세싱 사업 확대 등을 강화하고 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 기업도 고객으로 유치해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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