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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화정아이파크 지원책에 계약자들 "입주민 상대 사채 하나?"
현산 화정아이파크 지원책에 계약자들 "입주민 상대 사채 하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8.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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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3.3억 대출 지원' 발표에 입주예정자들 "61개월 발생 이자 모두 내라는 것"
▲지난달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붕괴 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자들을 위한 HDC 현대산업개발의 주거지원 대책에 대해 계약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자들이 현산이 내놓은 대책에 대해 "말장난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앞서 현산은 전날 1가구(34평형 기준)당 3억3000만원을 들여 1억1000만원을 무이자 대출 해주고 2억2000만원의 중도금을 먼저 상환해주는 내용의 주거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마치 3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나중에 모두 갚아야 하는 돈"이라며 "입주민을 상대로 사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산이 중도금을 먼저 갚아주고 재시공이 끝난 뒤 돌려받는 지원책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재시공이 끝나려면 61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에 발생한 이자를 모두 내라는 것"이라는 지적했다.

이들은 "현산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 때문에 중도금 대출 기간이 지연됐는데 그 기간에 대한 이자를 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한 입주예장자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제 경우는 이미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것이어서 이제는 다른 곳에 분양을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다른 아파트 값도 많이 올라 계약해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불만에 입주예정자들은 현산 본사 항의방문 등 단체 행동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현산 측은 "분양 계약상 지급해야 하는 지연배상금은 주거지원 대책과 별개로 지급된다"며 "회사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거지원 종합대책안 마련...주거지원비 등 총 2630억 원 규모

앞서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을 위해 2630억 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630억 원의 지원금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 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 1630억 원으로 구성됐다.

주거지원비는 계약고객들이 입주 때까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현산에서 모두 부담한다.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은 입주 때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현산은 또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할 계획이다. 이 지원책으로 계약고객들은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현산 측의 설명이다.

현산은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하고 9월 쯤 관련 서류를 접수해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이미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을 지급한다. 10월 중으로 해지가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마련 중이다.

현산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전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 8개 동 아파트 705세대 등 총 847세대 규모다. 2019년 6월 분양 후 올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붕괴사고로 전체 동 철거 및 리빌딩 기간이 추가돼 2027년 12월로 입주가 지연됐다. 현산은 지난달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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