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전문 2개 자회사 설립한다
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전문 2개 자회사 설립한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8.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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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계열사 2곳 출범…지분 100% 보유하고 "미래 신사업 집중"
자회사가 협력사 직원 정규직 편입…불법 파견 리스크 해소 효과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모비스가 제조(생산) 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사업 효율화와 더불어 사내하청 파견근로자 관련 리스크 해소를 위한 것으로 간주되며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 조립)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임시 이사회에서 신규 법인 설립 안건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에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울산과 화성, 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 램프 제동 조향 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 한다. 

통합계열사는 향후 독자적인 영업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진천과 창원을 제외한 모듈‧부품 공장은 생산 전문 협력사들과 도급 계약을 맺고 사내 하청 형태로 생산을 진행해 왔는데, 이를 새로 설립하는 자회사가 흡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국내 직영 공장과 해외 공장은 그대로 존속한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핵심부품의 연구·개발(R&D), 원자재 구매,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유지하며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통합계열사는 생산과 관련된 설비 및 인력 운용을 전담하면서 제조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 및 제품 개발과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올해 초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기조도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자회사는 현대모비스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 구축이 가능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에 공급되는 하드웨어 제조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다 맡다 보니 덩치가 너무 커서 각각의 사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생산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스피드도 가속화하는 한편, 기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제조 부문 분리를 근로자 불법 파견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부품 생산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완성차 관련 업체로서 자회사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토록 해 불법 파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협력사 직원들이 과거 현대제철의 사례처럼 자회사 채용이 아닌 본사(현대모비스) 직고용을 요구할 경우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ITC·ISC·IMC 등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 상당수를 고용하며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자회사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1~2%의 인력에 대해서도 다독여야 하는 입장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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