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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8%에 77조원 날려...'최악의 손실'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8%에 77조원 날려...'최악의 손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8.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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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동반 손실...국내주식 손실 가장 커 "연간 기준 손실 우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상반기 운용 수익률 -8%에 약 77조원의 운용 손실을 내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82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이 기간 -8.00%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9일 공시했다.

적립금이 지난해 말 948.7조에서 76조7000억원 줄어들며 운용 손실액이 77조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지난해 10.77%에서 20% 가까이 수직 낙하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4.73%였는데 한 달 사이 3.27%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올 들어 운용 수익률 방어에 실패하면서 연간 기준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설립 이후인 1988∼2021년은 6.76%, 2019∼2021년 평균은 10.57%로 지난해까지 7.07%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2008년과 2018년 두 번의 연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9.58%, 해외주식 -12.59%, 국내채권 -5.80%, 해외채권 -1.55%, 대체투자 7.25%로 주식과 채권에서 모두 큰 폭의 손실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주식 부문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특히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에 132조원, 해외 주식에 236조원 각각 투자했는데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투자 손실폭이 커진 것이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코스피 상장사의 대주주로 있다.

채권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이 크게 늘었다. 

다만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등에 자금을 투자하는 대체투자 부문은 7.2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수익 대부분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과 배당 수익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마저도 부실 자산을 파악할 수 있는 '공정가치 평가'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에 공격적으로 나선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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