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중위가격도 석달만에 하락…서울 아파트 평균가 3년4개월 만에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로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중위 매매·전셋값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은 조사 결과 8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9160만원으로 지난달 10억9291만원보다 0.12%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하락한 것은 2020년 9월(9억2017만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강북 14개구의 중위 아파트값은 8월 9억2725만원으로 전달보다 0.15% 하락, 같은 기간 9억2725만원으로 전달보다 0.12% 떨어진 강남 11개구보다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일명 '영끌족'이 많이 몰렸던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5월 이후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는 관망세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7879만원을 기록해 2019년 4월(8억1131만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 14개구 평균 매매가격이 10억1112만원으로 7월보다 0.23%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15억2873만원으로 7월보다 0.09%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로,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6억884만원으로 지난 5월(6억923만원)의 하락 이후 석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663만원을 기록해 7월(5억1427만원)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단독·연립을 포함한 전체 주택 종합 평균가격은 전국이 4억9703만원으로 2019년 6월(3억4311만원) 이후 3년2개월 만에 하락했다. 다만 이달 서울의 주택 가격은 9억2127만원으로 7월(9억1974만원)보다 0.17%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