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불완전판매건수가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는 ‘라이나생명’으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생명보험사로는 ‘DGB생명’과 ‘KB생명’이 꼽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2019~2021)의 생명보험협회 공지자료를 토대로 불완전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라이나생명이 유일하게 1000건이 넘은 1,197건으로 불완전판매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DGB생명(0.35%)과 KB생명(0.31%)은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불완전판매건수는 2019년 16,177건, 2020년 12,659건, 2021년 6,945건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라이나생명’에 이어 ‘삼성생명’(916건), 신한라이프(624), 한화(585) 순으로 건수가 많았다.
특히 라이나생명과 삼성생명은 총 2,113건(2021년 기준)으로 전체 30.4%를 차지하며, 불완전판매 약 3건 중 1건이 이들 생명보험사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근 3년간 불완전판매가 1건으로 가장 우수했다.
불완전판매비율도 2019년 0.19%(16,177건)에서 2020년 0.15%(12,659건), 2021년 0.09%로(6,945건) 낮아지는 추세지만 생명보험사 50% 이상이 여전히 평균 비율(0.09%)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보험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생명보험사는 DGB생명, KB생명에 이어 ABL생명(0.29%), KDB생명(0.23%), IBK연금보험(0.18), 교보(521) 순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만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보험가입 시 상품에 대한 중요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계약체결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보험계약이 취소되거나, 계약자가 보험회사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해 해지된 보험계약 등이 여전히 적지 않다며 시민회의는 소비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마다 매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지만, 소비자가 보험상품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하나하나 비교해보고 가입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명확히 제시하고, 상품권유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