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저축 가입자 두달 연속↓...부동산 시장 '냉각' 여파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두달 연속↓...부동산 시장 '냉각' 여파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9.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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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입자 수 전달보다 1.5만 명 감소…수도권·5대 광역시 일제 감소 처음...이자율 6년 째 '1%대'

미분양 늘고 유주택자 당첨 기회 사실상 없어…연 1.8% 낮은 금리 탓 해지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최근 분양청약 시장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청약통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건자재값 급등과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었고, 전국 상당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유주택자들은 당첨기회가 없는데다 통장의 금리가 매우 낮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0만3542명으로, 전달(2701만9253명) 대비 1만5711명 줄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에서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 8월 623만8313명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5대 광역시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 529만7724명으로 감소했다. 인천·경기는 881만3062명으로, 전달 881만6737명 대비 3675명 감소하는 등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등 4가지가 있는데 현재 신규가입이 가능한 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3개 통장은 신규가입이 안되면서 가입자가 매월 조금씩 빠지고 있다. 실제 6월과 비교해 보면 7월 청약저축은 39만 6163명에서 39만 4542명으로 줄었다.

청약부금은 16만 2852명에서 6만 2314명으로, 청약예금은 100만 8353명에서 100만 5062명으로 가입자가 줄었다.

업계는 주택 매수 심리 위축과 청약 시장 냉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약 당첨자를 외에도 통장을 깬 가입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분양가는 되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공급망 불안과 자잿값 급등으로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는 지난 7월과 이달 각각 1.53%, 2.53% 상승했다. 

여기에 급등하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가지 못하는 네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연 2.5%)보다도 낮은 이자 수준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와 예·적금 이자 동반 상승과 대조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연 1.8%로, 2016년 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에서는 연 3%대의 정기예금 상품도 나오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2.25%보다도 한참 낮다.

분양·청약 시장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8월 17.3대1이었으나 지난달 2.8대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33.2대1에서 1.6대 1로, 지방은 11.3대1에서 3.3대1로 급락했다.

한편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에서도 청약 미달 사업장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이달 청약을 받은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와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모두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문제는 청약 시장은 한동안 냉각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급등으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데 반해 새 아파트의 분양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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