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내부적으로 앞서 보고받고도 쉬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검출 사실을 알린 지난 7월 21일보다 일 주일 앞선 같은 달 13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보고를 받았다"며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서자 스타벅스가 사과문을 게시했다는 것이다.
이어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 7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캐리백을 회수하는 한편 보상과 교환 대책을 병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