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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기리는 '서 있는 소녀상', 밤새 감쪽같이 사라져
위안부 할머니 기리는 '서 있는 소녀상', 밤새 감쪽같이 사라져
  • 편집팀 김혜림 기자
  • 승인 2012.10.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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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이 '희망 만들기' 행사를 하면서 경남 창원시 거리에 세워놨던 '서 있는 소녀상'이 밤사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마창진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18일과·이날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희망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과 함께 문화공연, 토크콘서트, 추모·명예회복 문화제 등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사람 키 높이 정도로 양손을 벌리고 한복을 입은 목재 소녀상을 만들어 지난 18일 오후 정우상가 인도 한편에 세워 놨다.

 행사 첫 날 시민은 이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단체는 '희망 만들기' 행사를 하면서 세워놓았던 '서 있는 소녀상'이 지난 18일 밤사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소녀상과 함께 주변에 내걸어 놨던 현수막 2개도 같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대표는 "18일 밤늦게까지 사진전을 열면서 가로수 옆에 세워놨던 소녀상을 놔두고 집으로 갔다"며 "하지만 오늘(19일)아침에 확인해보니 소녀상이 현수막과 함께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혹시 새벽에 청소를 하면서 치웠나 싶어 창원시에 알아봤지만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다"며 "창원시도 행사를 위해 '소녀상'을 제작한 사실을 알고 있어서 치울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둔 소녀상에 한 일본인이 와서 말뚝을 박는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는데 그 생각이 자꾸 나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경찰에 신고를 해서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주변 건물의 CCTV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20일 오후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리는 경남NGO박람회 때 소녀상을 설치해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소녀상이 사라져 행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다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소녀상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고의성'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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