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7건은 주거 아닌 투자 목적…대기업 보유 해외 부동산 36개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6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는 2455건, 취득 금액은 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금액적으로 1년 전(3억9000만달러)보다 53.8%(2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개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2404건(5억8000만달러)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 목적 취득이 1871건(3억5000만달러)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584건(2억5000만달러)은 주거 목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는 1136건, 금액은 3억3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2020년 말 기준으로 16곳이 36개 해외 부동산을 보유하며, 상위 30대 기업 중에서는 2개 기업이 해외 부동산 5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해외 부동산 취득을 위한 송금 한도가 폐지된 이래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취득자금과 해외 부동산을 통한 임대소득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