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 계열 4개사가 주가 부진에 시달리며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5.12%(2550원) 하락한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기존 52주 신저가(4만8800원)보다 1500원 낮은 수준이다.
다른 카카오 그룹주도 동반 신저가를 찍었다. 카카오뱅크는 6.76%(1200원) 내린 1만6550원, 카카오게임즈는 5.93%(2200원) 내린 3만4900원에 종가가 형성됐다.
카카오페이 또한 4.97%(1800원) 하락한 3만44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장중 1만6500원, 3만39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도 3만4250원을 찍으며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18%나 밑도는 수준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경기 침체와 매크로 환경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 시그널이 확인돼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60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사업인 톡비즈 부문이 내부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되며, 종속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비용 증가도 실적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