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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태풍'에 한국도 곧 주담대 ‘9%’ 돌파할 듯…영끌족 ‘비명’
미국발 '금리태풍'에 한국도 곧 주담대 ‘9%’ 돌파할 듯…영끌족 ‘비명’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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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3.5% 내년초 4% 갈수도…시장 대출금리 상단 10% 육박 가능성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연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연 9%대에 진입하고, 내년엔 1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끌족’을 포함한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1%p로 크게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06~7.551%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0일(4.51∼6.813%)과 비교해 상단이 0.738%포인트(p)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7일 2.96%에서 3.40%로 0.44%p나 뛰었기 때문이다.

코픽스가 3%를 넘은 것은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당장 이달 1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 코픽스 금리가 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도 추가 상승해 8%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금리 상승분은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의 변동금리에 즉각 반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가 계속 오른 만큼 이달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금시장 경색 해소 등 은행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조달을 예·적금 확대를 통해 할 수밖에 없어 수신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내 9%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5.35~7.347%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채권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9%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고정형 주담대 준거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로,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한 9월말께 연 4.987%에서 지난달 21일 연 5.467%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추가 단행도 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이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5%대로 올릴 것으로 유력시 된다.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미 기준금리가 5.00~5.25%로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기준금리가 5%대로 오르면 우리나라 기준금리 역시 4% 선을 뚫을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 급등으로 차주 빚 부담도 커졌다. 한은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때 대출자 전체 이자 부담은 연 3조45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차례에 거쳐 기준금리가 2.5%p 오른 것을 고려하면, 1년여 만에 가계 이자 부담은 34조5000억원 불어난 셈이다. 차주 1인당 평균 연이자 부담 증가액은 약 163만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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