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맥도날드 상하이 버거에서 벌레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되며 맥도날드의 위생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한 상하이 버거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지 9일 만이다.
7일 한국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돼 정밀 분석 중이다.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해 항의했으며 해당 매장 측은 A씨에게 사과한 뒤 환불 조치와 함께 곧바로 제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맥도날드 측은 "A씨의 연락을 받고 제품을 회수한 뒤 외부 전문 방역업체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정확한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경기도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벌레를 발견했고 식사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맥도날드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로 판명났다.
또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한국맥도날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이번 벌레 추정 이물질이 실제 벌레로 최종 판명될 경우 이물질 발생 때마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유사 사례를 막겠다고 밝혀온 맥도날드로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