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백화점과 편의점은 혜택을 본 반면 동네 슈퍼마켓과 잡화점은 별로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국내 소매 판매액은 40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이 중 백화점 판매액은 27조6000억원으로 16.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판매 호조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9월 매출이 5조59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8% 늘었고 영업이익은 5040억원으로 56.4%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317억원으로 38.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23억원으로 48.3% 뛰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구매를 미룬 의류와 해외 럭셔리 브랜드 등의 판매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편의점 판매액은 23조2000억원으로 9.9% 늘었다. 지난해 7.2%에서 증가 폭이 커졌다.
코로나 사태 후 야외활동이 활발해지고 이용객이 늘어 판매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기업·소상공인이 주로 운영하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 판매액은 34조6000억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2.2%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그 증가율은 소수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동네 슈퍼마켓 및 잡화점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9월 전체 소매판매액이 4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5% 증가에 그친 가운데 슈퍼마켓 및 잡화점 판매액은 4조4000억원으로 4.4% 줄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