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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위축에 은행 기업대출 14조 늘어...증가폭 최대
회사채 발행 위축에 은행 기업대출 14조 늘어...증가폭 최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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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금리 인상에 은행 정기예금에 56.2조원 몰려
가계대출은 6천억원↓ 10월 기준 첫 감소…신용대출 감소세 지속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56조원 넘는 시중 자금이 몰리고, 은행 기업대출이 한 달 만에 13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6조8000억원 늘어난 225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기예금이 56조2000억원이나 급증,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의 자금 유입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44조2000억원 줄었는데,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거나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가계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10월 한 달간 4조4000억원 늘어 전달 12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분기 말 계절 요인 해소,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는 3조1000억원, 기타 펀드도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채권형펀드에서는 4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대출의 경우,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000억원 줄어든 1058조8000억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월 6000억원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94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62조8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업 자금조달. 한국은행 제공. 
▲기업 자금조달. 한국은행 제공. 

은행의 기업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69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13조7000억원 불어나 증가 폭이 10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나 역시 10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개인사업자 대출 1000억원을 포함해 4조4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 위축 영향으로 대기업이 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는 운전자금 수요 지속,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 요인이 주로 작용했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3조2000억원 순상환됐으나 CP·단기사채의 경우 3조10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CP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금융기관이 발행한 CP는 다소 애로가 있었으나, 민간기업들의 CP는 우량기업 중심으로 발행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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