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 10명 가운데 7명은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예상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6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8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전망했다. 직전 예상에서는 인상 전망이 100%였다.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의 70%는 25bp(1bp=0.01%p)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29%는 50bp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물가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긴축 강도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금리전망 BMSI는 116.0p로 지난달 97.0p에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협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 주요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물가와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도 전월 86.0에서 128.0으로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6%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줄어든 반면, 물가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전월 대비 25%포인트 높아진 34%를 기록했다.
환율 BMSI도 114.0으로 전월(45.0) 대비 69포인트 호전됐다. 다음 달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전체의 34%로 전월(3%)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20%로 전월(58%)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