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사용 실적 38억1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달러 강세에도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8억1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6% 크게 늘며,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28억8700만달러, 체크카드 9억1100만달러로 2분기보다 사용액이 각 4.0%, 4.7% 늘었다. 하지만 직불카드(1400만달러)는 4.4% 줄었다.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증가한 것은 하늘길이 열리면서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 2분기 94만4000명에서 3분기 199만6000명으로 111.5%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돼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이 늘었다"며"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이 줄면서 출국자수 증가에 비해 카드 해외 사용금액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매매기준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259.6원에서 1338.0원으로 6.2% 상승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액은 10억3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5.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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