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날로 치솟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상품을 저금리 상품으로 대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16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이 6만8273건, 누적 신청액은 8조5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 25조원의 약 34.2% 수준에 불과하다.
주금공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9월15일부터 지난 10월31일까지 진행한 1차 신청에 이어, 지난달 7일부터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높여 2단계 접수에 들어갔다.
2단계 신청 요건은 주택가격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한도 역시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이다.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도 신청할 수 있으며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인 오는 30일까지 앞으로 10일가량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내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에도 대환이 가능하지만 현재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