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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새신랑 앗아간 직장 '갑질'…노동부, 장수 농협 특별감독
30대 새신랑 앗아간 직장 '갑질'…노동부, 장수 농협 특별감독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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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전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팀 구성…직장 내 괴롭힘 의혹 불거진 전북 장수농협 감독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신혼 3개월째인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된 전북 장수군 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이 착수된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3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장수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감독은 노동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특별근로감독으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19년에 전북 장수농협에 입사했던 계장 이모(33) 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근무하던 농협 사무실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유서에서 지난해 1월 농협에 부임한 권모 센터장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휴직이나 하라고 해서 (힘들었다)”, “이번 선택으로 가족이 힘들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힘들 날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해졌다.

2019년 장수 농협에 입사한 이씨는 지난해 1월 부임한 간부 B씨로부터 수없이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B씨는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씨에게 “왜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냐”,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등 모욕을 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견디지 못한 이씨는 지난해 9월에도 결혼을 2주가량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이에 대해 농협이 자체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2월 '혐의없음' 판정을 내렸지만, 조사를 진행한 노무사와 권씨가 지인 사이로 불공정한 조사를 벌였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장수농협에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위반사항을 점검하고,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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