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중장기 발전안을 만들 미래발전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후보 부재로 난항을 겪어왔던 전경련 차기 회장 후보 선출작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에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그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미래발전위원회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허 회장은 다음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회장을 맡아 온 최장수 전경련 회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함께 전경련을 이끌어왔던 권태신 부회장도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전경련은 이 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추천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에 속해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중 모두가 고사하고 있다. 당초
당초 이웅열 회장은 전경련 혁신위원장을 맡아 쇄신작업과 함께 후임 회장 물색을 하기로 했었으나, “새로 전경련 회장을 맡을 사람이 혁신 작업을 하는 것이 맞는다”며 고사했다.
이번에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에 선임된 것은 본인은 차기 회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이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모양새가 그렇지 않냐”며 “이 회장이 추천위원장을 맡은 만큼 조만간 회장 권한대행이라도 뽑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